중동 분쟁으로 내 휘발유 가격과 장바구니 물가는 이렇게 올라갑니다.
중동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국제 유가가 즉각 반응한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과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이 선물 시장에 반영되면서, 하루 만에 배럴당 5달러 이상 오르는 경우가 반복된다. 2019년 사우디 정유 시설이 공격을 받았을 때도 단기간에 국제 유가가 15% 가까이 뛰었다.
한국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90%가 넘고, 결제 대부분이 달러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원유 가격이 오르는 동시에 환율까지 불리하게 움직인다. 원유 대금을 치르기 위해 달러 수요가 늘어나고, 원화 약세가 겹치면 정유사와 수입업체는 비용을 이중으로 부담하게 된다.
소비자가 직접 체감하는 시점은 주유소다. 국제 유가 변동은 보통 2~3주 뒤 리터당 가격에 반영된다. 최근에도 중동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한 달 새 80원 이상 올랐다. 출퇴근 비용이 늘어나면 가계 부담은 곧바로 증가한다.
교통비 상승은 물류비로 이어지고, 생활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곡물과 원자재 수입단가가 높아지면 라면, 빵, 식용유 같은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고, 외식업계도 가격을 올리게 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유가가 급등한 해에는 외식 물가 상승률이 평균보다 1~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중동 분쟁은 지리적으로 멀리 있지만, 국제 원자재 시장을 거쳐 결국 한국 가계의 장바구니 물가에 반영된다. 기름값은 단순한 교통비 항목을 넘어 생활 전반을 압박하는 변수이기 때문에, 국제 정세 변화는 곧 월급 실질가치와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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