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서 핵잠 원자로 확보 정황… 한국 대응은?

왼쪽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오른쪽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차량 뒷자석에 앉아있으며 미소를 띄고 있음
평양 노동신문=뉴스1

러시아가 북한에 핵추진 잠수함용 원자로 모듈을 제공했다는 첩보가 한국 군 당국에 포착됐다. 제공 시점은 올해 상반기로 추정되며, 퇴역한 러시아 핵잠에서 분리된 모듈로 알려졌다. 원자로와 터빈, 냉각장치까지 포함된 핵심 동력 장치가 이전됐다면, 북한이 자체 기술로 넘지 못했던 최대 난관을 단숨에 돌파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 아래 핵잠수함 개발을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핵추진 잠수함은 장기간 잠항이 가능하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경우 기습적 핵공격 수단이 된다. 지금까지는 북한의 기술력 부족으로 단기간 완성이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러시아 모듈을 기반으로 역설계와 실험이 진행된다면 개발 속도는 크게 단축될 수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중요 조선소들의 함선 건조 사업을 현지에서 료해(점검)하고 선박 공업의 획기적 발전을 위한 전략적 방침을 제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한국에 주는 파급은 직접적이다. 기존의 대잠수함 전력은 디젤 잠수함을 상정한 체계다. 그러나 핵잠은 소음이 적고 활동 반경이 넓어 기존 탐지망으로는 대응이 어렵다. 따라서 해상초계기, 대잠헬기, 수중센서망 확충 같은 전력 보강이 시급해진다. 미국, 일본과의 대잠 작전 공조도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 단순한 군사 협력을 넘어 정보 공유와 합동 훈련의 빈도를 늘리는 방안도 현실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러시아의 이번 행보가 사실이라면 외교적 후폭풍도 거세진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관리해야 하지만 동시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여기서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가 향후 외교 전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군은 현재 첩보의 신빙성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설령 일부만 사실이라고 해도 한국 안보 환경은 이미 달라진 셈이다. 대응책을 마련하는 속도가 늦어질수록 전략적 불리함은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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